집단지성이든 전문가 지성이든 인간의 지적 발전은 극복할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존의 강압적 체제, 그 체제를 유지하려는 권위에 대한 저항, 변화에 대항한 편안함을 주는 질서에 안주하는 안이함, 이질적인 것에 대한 공감 부족 등이 이것에 해당한다. 어찌 보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만이 이러한 성취를 가능하게 해주는 듯하다. 저항과 불복종의 가치는 정치영역에서만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과 신념에 의한 개인의 행동,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이 뻔한 상황에서 ‘NO'라고 증거와 근거, 합당한 이유로 타인의 논리에 반박하거나 반대로 수긍할 수 있는 정직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가 나름 선진적이라고 생각하는 서구문명의 도약은 공교롭게도 과학혁명과 정치혁명 산업혁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