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미디어에서 증폭하는 착시현상일수도 있지만, 각 진영에 속한 이들 중에서 일부 똘똘 뭉친 이들이 상대방 진영 후보를 누가 누가 잘 폄하하는가 경쟁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선거는 경쟁이고 이겨야 하는 전쟁임을 알지만, 선택과 판단의 근거가 너무 하찮고, 비루하기만 하였다. 멀쩡한 사람도 정치판에 들어가면 이상해진다는 말이 있긴 하고, 또는 정치의 본질이 상대방 헐뜯기, 욕하기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비난과 비판도 그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는가. 무대뽀 비난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솔직 담백한 토론, 숙의는 뒷전으로 제껴젔다. 그래서 그런가, 강준만 교수는 더 나아가서 아예 정치를 종교처럼 생각하자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