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얻는 가장 귀중한 교훈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망할 것은 망한다는 진리, 영원한 것은 없다는, 독재자도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고, 영광의 제국도 폐허가 되며, 그리 증오하고 미워한 이들도 때가 되면 기억조차 남기지 못하게 되는 무의미, 역설이다. 덧없는 인생에 한 개인으로 집단 내에서 겪는 반목과 갈등, 소진될 것은 소진될 것이고, 이 또한 지나 가리이긴 하다. 그러나 길고 긴 역사의 흐름에서 그렇기는 하지만 짧은 한 세상 기껏해야 7~80년을 사는 한 개인에게 겪어내고 참아내야 할 흙탕물은 영 성가신 것이 아니다. 삼국지연의가 유독 한국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 전장의 영웅, 영웅들의 전쟁놀이, 영웅들은 하나 둘 스러진다. 사라진다. 오장원의 별처럼...그러나 전쟁은 계속된다. 인간의 오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