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이순신 장군의 용모, 장군에 대한 존경의 의미

호요토호 2025. 3. 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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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에 서 있는 이순신 장군상, 용맹해 보이지만 우락부락한데다 솔직히 험상 굿다. 장군의 용모, 생긴 모습은 어떠할까. 영정 사진의 모습은 단아한 선비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영화 3부작, 명량 (2014), 한산: 용의 출현 (2022), 노량: 죽음의 바다 (2023)에서는 각각 최민식, 박해일, 김윤석이 이순신 역할을 맡았다.

출처 : 문화재청

징비록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은 단아한 인물이다. 선비라는 말이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아하며 마치 수양하며 근신하는 선비와 같았다.” <유성룡, 징비록>. 그렇다면 의외로 영정사진, 혹은 100원 동전의 모습이 가장 이순신장군의 실제 얼굴과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영화배우 중 박해일이 가장 이순신 장군과 유사하게 생겼다.

그렇다 이순신 장군은 무관이고 무장이기 전에, 조선의 선비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겠다.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설명하고 있는 인간 이순신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 아직도 이순신에 열광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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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관련된 장군의 난중일기 표현은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극진하게 어머니 안부를 묻고, 약과 의복을 챙기고, 명절과 생신날을 준비하는 일에 정성이었다. 백성에 대한 사랑과 왕에 충절도 마찬가지 이다. 무고한 참소로 옥살이 길을 떠날 때 인근의 백성들이 몰려와 남도 백성들은 이제 누굴 믿고 사느냐고, 자신들은 이제 다 죽었다고 통곡하며 앞길 막았다

과연 선조, 왕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그리 원망하지 않았을 것 같다. 버려지고 다시 쓰여도, 충성해야 할 유교가치의 완성이 충()아닌가.

전투에 나서면 백전백승하는 명장,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우리는 존경을 넘어 경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지병으로 고통 받는 상황과 정부 지원 없는 어려운 환경을 넘어서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전쟁에 대비하는 진취성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출처 : 다음영화

무엇보다도 이순신 장군은 비루하거나 고루하지 않았다. 의인이자, 효자이자, 충신으로 인의예지, 효제충신, 유교와 유학의 이상(理想)을 현실에서 실천한 양반 선비이다. 그렇다. 원균 같은 비루한 인물들도 있었겠지만, 조선은 유성룡이나 곽재우,김덕령, 정문부, 고경명 같은 이들의 나라였다. 바로 문화의 저력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항왜 장군으로 활약한 유명한 사야가 김충선 장군이 있다. 이 분은 가토 기요마사의 선봉장이었는데 조선에 투항한 동기가 흥미롭다. 그는 조선 진군 중 피난하는 조선 백성들을 보았는데, 백성들이 노부모를 지게에 지고 가면서 극진히 보살피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투항을 결심했다고 한다. 문화의 차이란 이런 것이다. 인본주의 문화가 융성한 조선과 다르게 일본은 인명에 대한 무자비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 사람들과의 차이는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일본과 중국이 조선을, 우리를 깎아내리고, 마치 임진왜란이 자기들끼리의 전쟁이었노라고 떠들어도, 7년간, 전란의 주인공은 백성과 생사를 같이한 옳음을 추구한 선비들이다. 이순신 장군 같은 분들이 지키고 만들고자 한 나라는 잘 버티고 사라지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이어받고자 존경하는 것은 그래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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