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황산벌’은 1300년 전 이 땅에 있었던 커다란 역사 변동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거의 엔딩 즈음에서 당나라 장군 소정방은 신라인들에게 ‘조끔한 나라 새끼들이... 감히’라고 소리친다. 영화를 앞당겨서 첫 시작 장면, 당 고종은 “ 현재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우리 당나라가 정한 국제 질서를 변방의 약소국인 고구려와 백제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라면서, “강대국이 까라면 까!”, 조공은 강대국이 저한 국제질서에 순응하겠다는 약소국의 의사표시라면서, 말을 듣지 않는 고구려와 백제를 천하의 질서를 위협하는 악의 축으로 선포한다. 중국 대륙과 한반도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황해를 통해 정치 외교 군사 문화 경제적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지역이었다. 대륙 제국의 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이리 저리 치이는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