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란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 카메라 스타일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출처 : 다음 영화사전) 영화 ‘아노라 Anora, 2024’에 악평이 난무한다. 영화 초반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성애, 성노동 장면들도 자본주의 성 노동 ‘클리셰’내지 남성들의 판타지 ‘클리셰’라고 이해한다면, 지겨워도 그럭저럭 볼 만하다.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 초반부는 부유한 남자와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혼 계약이 무효화되는 과정에서 노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설명한다. 노동은 대체로 지겹지 않던가. 성노동? 매춘도 노동일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션 베이커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