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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베이커 감독 2

아노라 Anora, 2024

클리셰란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뻔하게 느껴지는 표현이나 캐릭터, 카메라 스타일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출처 : 다음 영화사전) 영화 ‘아노라 Anora, 2024’에 악평이 난무한다. 영화 초반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성애, 성노동 장면들도 자본주의 성 노동 ‘클리셰’내지 남성들의 판타지 ‘클리셰’라고 이해한다면, 지겨워도 그럭저럭 볼 만하다.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 초반부는 부유한 남자와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혼 계약이 무효화되는 과정에서 노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설명한다. 노동은 대체로 지겹지 않던가. 성노동? 매춘도 노동일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션 베이커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

영화 이야기 2025.05.17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8

‘현수’는 EBS 다큐멘터리 K–교육격차 시리즈에 나오는 가상의 초등학생이다. 이 아이는 무기력하다. 하루의 시작을 학교에 와서야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수업시간에 그냥 멍하게 있거나 졸거나, 학습에 의욕이 거의 없는 아이를 ‘현수’라고 통칭한다. 현수는 신도시가 아닌 원도심 슬럼가, 분양아파트 보다 임대아파트에서 더 많이 존재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8에는 여섯 살 ‘무니’가 나온다. 무니 혹은 현수가 사는 세상.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각지대는 어디나 있다. 사회 밑바닥, 냉혹한 현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혹은 순수함만으로는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절망의 사회의 벽. 싸구려모텔에 장기 투숙하는 홈리스, 범죄와 마약, 매춘, 알콜 중독, 욕설 등에 노출된 ..

영화 이야기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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