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유학파(퀴니코스 학파)의 창시자는 소크라테스 고참 제자 안티스테네스(BC 446~366)이다. 그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지혜가 중요하고, 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에 동의한다. 문제는 그 밖의 다른 좋은 것들이다. 플라톤만 하더라도 재산이나 명예가 최고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좋은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안티스테네스는 일반적인 행복의 조건으로 이해되는 재산, 명예, 권력, 쾌락 이런 것들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것으로 행복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고유하게 자신, ‘나’ ‘개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적인 영혼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영혼이 훌륭하다면 행복한 것이다. 따라서 퀴니코스 학파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를 거부하면서 스스로 가난을 자처했다. 명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