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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0 4

공간적 관점으로 ‘비혼주의’ 사례 탐구

비혼주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국가 및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 사회에서는 비혼이 비교적 자유로운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가족 중심 문화가 강한 전통 사회에서는 여전히 비혼 및 비혼주의에 대해 부정적이다. 일본의 경우 경제위기와 버블붕괴가 어느 정도 진행된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결혼 제도와 연애에 염증을 느끼고 이를 기피하는 남성들이 급증했다. 기존의 가부장제나 군국주의적인 가치관에 입각해 이들을 비난, 멸시했지만 결혼, 연애를 기피하는 남성들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초식남, 절식남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연애 대신 좀 더 다양한 취미 분야에 몰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IMF 외환위기의 후유증과 만성화된 청..

차치리와 플라톤, 그리고 알고리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차치리의 우화,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設)>에 차치리(且置履)라는 사람의 이야기다. 鄭人有且置履者 先自度其足 而置之其座 至之市 而忘操之 已得履 乃曰 吾忘持度 反歸取之 乃反市罷 人曰 何不試之以足 曰 寧信度 無信自也. -外儲說左上) 정나라 차치리라는 사람이 어느 날 신발을 사러 장에 가기 위해 자신의 발 크기를 본으로 떴다. 종이 위에 발을 올려놓고 발의 모양을 그린 것이 탁度)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정작 장에 갈 때 그만 탁(度)을 집에 놓고 갔다. 먼 길을 돌아 집에 가서 탁을 가지고 장에 다시 왔을 때, 장은 파하고 말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어는 사람이 말하기를 “탁을 가지러 집에 갈 필요가 어디 있소? 당신의 발로 직접 신어보면 될 것인데.” ..

Deep Focus 2025.03.20

가야의 흥망성쇠, 함안 아라가야 고분군에 가다

함안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대략 40킬로 거리에 김해가 있다. 북쪽으로 50킬로 고령 대가야가 위치한다. 낙동강이 ㄴ 모양으로 흐르는 바, 아라가야의 위치는 고령과 김해의 삼각형 꼭지 점에 위치한다. 가야 읍에 위치한 말이산 고분군에 올라 보면, 고즈넉하면서도 쇠락해가는 경남의 작은 분지지역 도시, 함안 안라국에 쓰인 편안할 安자가 왜 쓰였는지 알 수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주변 지세와 어우러져 시간이 멈춰 있는 기분이 든다. 광개토대왕비에 나오는 안라인수병(安羅人戌兵)을 아라의 군대 수비병으로 해석하면, 아라가야 지배자들은 의외로 고구려에 협조적이었을 수도 있다. 발굴된 화려한 마갑총 말 갑옷은 고구려가 안라가야 지배자에게 협력의 고마움으로 준 선물일 수 있다. 고구려 군대로부터 노획..

역사이야기 2025.03.20

천국을 향하여 Paradise Now, 2006

능력 것 구해서 봐야 할 영화이다. 전쟁인지, 테러인지, 게릴라전인지, 특별 작전인지 애매하다. 2014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격과 폭격에 환호하며 불꽃놀이를 즐긴 유대인들, 야금야금 정착촌을 건설하며, 군대와 장벽의 보호아래 수영장 놓인 호화주택에서 바베큐 맥주 파티를 즐기던 이들의 행동은 2023년 10월 사태의 예고편이었다. 다음은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활동한 이의 경험담이다. 그 의사는 이스라엘 폭격에 온 가족이 몰살당한 팔레스타인 어린 남자아이를 치료했는데, 가족을 잃은 마음에 상심해 그 아이는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었다. 그 의사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독한 말 한마디를 했다고 한다. “너는 총을 쏠 수 있는 손가락이 다치지 않았다”, 이 말에 기적같이 그 아이는 삶의 의지를 갖고 건강을..

영화 이야기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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