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행복의 기준, 행복의 의미

호요토호 2025. 3.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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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행복인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의 기분 좋은 것, 쾌락, 평안, 편리, 안정, 만족감, 낙관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고통이나 슬픔, 외로움, 쓸쓸함, 질병, 노쇠 노화는 불행을 의미하는 것일까. 부족함이 없는 상태, 지배와 통제를 받지 않는 상태는 행복의 필수 조건인가, 충분조건인가.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어떠한가. 도파민 부족이 불행이라면, 끝없이 도파민을 추구하는 삶은 행복한 삶인가? 사랑에 빠진 연인은 행복한가. 거절당한 사랑은 불행한가?

사회적으로 권력 power, 재산 property, 위신 prestige, 쾌락 pleasure 4P 를 적절히 누리며 사는 삶은 어떠한가. 이 모든 4P가 없이도 행복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는 가난, 빈곤, 사회적 배제, 질병, 상처, 이별,  늙음, 추함, 범죄가 없다. 대신 지속적으로 불쾌함이 없는 심리적 상태, 영원한 젊음,  즐길 거리, 놀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멋진 신세계 주인공, ‘야만인 존은 당당하게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한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 쾌락과 편리를 사회가 한 개인에 보장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다. 사랑, 분노, 공포, 모험, 탐험, 위험, 두려움 등 자연스러운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쾌락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2600년전 소크라테스는 이미 간파했다.

아테네에서 웰빙 삶을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이란 개인적, 경험적 느낌이 아니었다. 최고선이자 최고 목적, 이성적 기능을 완성한 상태내지 이성적 사고를 통한 어떤 지적 활동을 완성시키는 것을 의미했다.

또 다른 소크라테스의 제자 아리스티포스는 순간의 쾌락이 선()으로 보고, 가능한 많은쾌락을 취하는 데 행복이 있다고 말하였다. 여기에 반대하는 생각은 또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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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학파는 감각적 쾌락에 대해 반대한다. 스토아 철학에서는 아파데이아, 파토스(쾌락, 고통, 공포, 불안)에서 해방된 상태를 지향한다. 파토스는 이성에 반대되는 것이며 병적인 것으로서 단지 통제되거나 조정되어서는 안 되고 아예 근절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비합리적이거나 통제되기 힘든 충동은 이성적인 판단과 대립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생각을 주장한 근대 철학자로는 스피노자가 있다. 스피노자는 열정과 감정을 배제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너무 목적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왜냐 하면 돈, 맛있는 요리, 성적 쾌락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노예와 다름없게 되고 독립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의 행복과 관련해서 칸트는 행복이란 개념이 너무 불확실하여 모든 인간이 행복을 얻으려고 소망하면서도 자신이 진정 무엇을 소망하고 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한 번도 스스로 확정적이고 일관되게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라고 말한다. 즉 개인에 따라 행복에 대한 조건이 상대적이고, 개인의 주관과 경험에 따라 행복에 대한 기준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에 대한 보편적 개념 정의는 어려우며 보편타당한 법칙을 제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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