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화식열전에서 배우는 부자 되는 법

호요토호 2025. 4.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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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긍정한다. “부라는 것은 사람의 타고난 본성이라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얻고 싶어 한다.” 라고 말한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왕의 자리에 앉아 있지는 않지만, 그들과 어깨를 같이 할 만한 대우를 받는 부자 소봉(素封)’을 소개한다. 진시황제도 존중한 소붕. 그들은 무관의 제왕이자 부자, 부호이다. 부를 이루는 방법에는 제한이 없다. 선비들이 출세 해 높은 관직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사마천은 반복해서 강조한다. ‘자기 식구들 먹이지도 못하는 가난한 선비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를 축적하는 방법으로서 농업, 가축업, 상업, 심지어 대부업까지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돈을 버는 데에 귀천이 없다. 특히 상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노예를 잘 대우하여 돈을 벌었다는 조한의 예시를 든 것을 보아도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사마천의 관점을 볼 수 있다.

사마천이 축재, 치부를 하는 방법으로 소개한 내용은 지금 시점에서도 경청할 만하다.

1. 재산을 모으는 초기에는 절약으로 작은 재산이라도 모아야 한다.

사마천은 대체로 아껴 쓰고 부지런한 것은 생업을 다스리는 바른길이라고 하면서, 재산이 없는 사람은 힘써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시드머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맞는 말이다.

2. 고정된 수입도 중요하다.

사마천은 소봉이 아니더라도 관작과 봉토에서 나오는 수입을 결코 무시 하지 않는다. 생활을 꾸려 나감에 있어 자신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수입을 얻으려는 것은 현명한 사람들의 처사라고 말한다. 투자를 하기 위한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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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라. 그리고 리스크 관리를 하라

10분의 3이나 5정도의 이익을 얻을 사업을 해야지, 10분의 2 이하의 투자 이익을 남기는 것은 재물이라 할 수 없다고 한다. 사마천은 백 리 밖에 나가 땔감을 팔지 마라. 천 리 먼 곳에 나가 곡식을 팔지 마라는 속담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함을 말한다. 너무 멀리 나가면 노력에 비해 이익이 적어질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모르는 것에 투자하지 마라.

4. 약간의 재물이 있는 사람은 지혜를 짜내고, 이미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이익을 쫓아 시간을 다툰다.

범려의 스승 계연의 사례를 통해 경기 순환주기를 이용해서 시세차익으로 큰 재산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노련한 투자자의 자세와 같다. 큰 부자들은 모두 사물의 이치를 헤아려 행동하고 시세의 변화를 살펴 그 이익을 얻고 상업으로써 재물을 쌓고, 농업으로 부를 지켰다고 한다.

자본주의 경기 순환을 잘 이해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무언가를 사고 파는 시기와 기회, 타이밍에 대한 감각은 스스로 키울 수 밖에 없다. 투자 성공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리고 타이밍은 투자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세상 사물의 이치를 헤아리는 지혜, 이것이 부를 이루는 데 핵심일 터, 신용과 임기응변, 온갖 재능은 그 다음이다.

부자 되기는 참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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